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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Square
© 2023 Ch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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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스퀘어

Profile
로셀라.

12 일 전

창작

라오진×???)괴문서)"인간에게 복종할바에는 악마에게 세상을 팔아넘기겠다!!"

4 8 153

내인생?


한단어로 표현해볼까... 음...


아 적당한 단어가 있어 무저갱이라는 단어야.


있지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됐어 전부가 다 말이야.


나는 왜 걸어다닐수있고 뭐가뭔지 생각이 될때쯔음 그 망할 탄광속에 들어간건지.


왜 햇빛한번 못보고 살았던건지.


왜 인간들은 이유없이 나랑 내 자매 개체들을 싫어했던건지.


왜 동료가 무너진 탄광속에 갇혔는데도 무시하고 뚫고 터트린건지.


전부가 다.


많이 울었어.


하도 답답하고 짜증나서 한번은 아예 물어봤어 왜 우리는 이렇게 햇빛도 못보고 살아요? 왜 우리는 밖으로 못나가요? 하고.


그러더니 그냥 때리더라고. 말없이 짜증나서는 욕을 잔뜩 하며.


그래서 맞았지.


하하... 정말이지.


솔직히 말이야... 하늘에서 철충들이 와서 인간들을 전부 죽였다고할때 말이야. 그때는 솔직히 기뻣어.


이제 적어도 때리는 인간은 없겠구나 싶어서. 내 자매들도 마찬가지였고.


하하... 그런데...


그인간 어떻게 된건지 살았더라. 어쩐지 지문인식 해야해서 한놈 손잘라갈때 시체는 그인간이 아니더니...


그 인간을 만나는건 싫었어. 또 때릴꺼니까.


또 매질하고 또 우리를 막대할꺼니까. 그리고 그랬으니까.


그런데 내가 가장 싫은건... 내가 가장 싫었던거는...


왜... 저항을 못하는걸까...싶던거야.


왜? 저 인간은 우리 자매들을 못살게 굴어놓고는 또 만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니들은 내 말에 복종해야한다... 이런거지?


그런데 왜 저런 헛소리를 듣고도 멀쩡히 있어야하지?


왜 햇빛 가득한 밖으로 겨우 나왔는데... 또 맞아야하지?


왜 그걸 또 멍청하게 맞고있는거지?


절망했어. 비탄감을 느끼고 무력하고 슬펐어...


하하하... 멍청하긴.


슬퍼할 필요가 없었는데.


모든 비탄과 슬픔과 무력함은 내것이 아니라.


더 위대한분이 나에게 주신것이였는데.


***


"사령관님. 들리십니까?"


"저도 들리시지 말임까!"


"어 그래그래 잘들려."



지구의 어딘가에서 레프리콘과 브라우니가 탐사를 하던중이였다.


자원탐사를 하던중 한 바이오로이드 팀이 무언가 누군가가 살았다던 흔적을 발견했다는것이였다. 바이오로이드가 살았던 흔적일수도... 어쩌면 인간이 살았던 흔적일수도 있었다보니 제법 신경쓰여 레프리콘과 브라우니를 보낸것이였다. 마음같아서는 더 많이 보내고 싶었으나 지금 병력 상황으로는 다른곳으로 돌릴 여유가 있는 병력이 이것뿐이였다.


레프리콘과 브라우니가 가진 통신기에는 gps가 달려있었으며 화면을 통해 근처의 정보가 수신되었다. 구식 장비였지만 이것말고는 다른 팀으로 돌릴 장비도 없었다.


"13115팀 작전구역에 들어왔습니다. 이제부터 보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상한게 있으면 바로 말해야해 알겠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저만 보내셔도 상관없었을겁니다. 이 바보는 영 믿음이 안간단 말이죠."


"레후 분대장님! 저를 아직도 못믿으시는검까? 저 잘할수있지 말임다!"


"그런 명칭으로 부르지 말라고했죠!"


"이게 더 귀여운 이름 아님까!"


"정말이지..."


"그래도 어떻게 너만 혼자 보내겠니."



브라우니는 레프리콘을 애칭을 담아 부르는 이름인 "레후" 라고도 불렀으나 레프리콘은 마음에 드는 이름이 아니여서 짜증을 냈다. 영 불안해보이는건 사령관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혼자보다는 팀이 더 좋다보니 보낸것이였으며 레프리콘의 투정도 이해못할건 아니였다. 이전 작전에서 브라우니가 총을 잘못쏴서 총알이 튕긴게 레프리콘의 엉덩이에 맞은 이후로는 더더욱.


숲속 한가운대에 작은 주택단지에서 일이였다. 이 세상 다른 어느곳처럼 이곳 역시 버려진지 꽤 오래되서 주택단지가 있긴했어도 사방에 자라난 풀이나 하늘높게 드리운 나무로 제법 어두운편이였다.


"제법 으스스하군요. 이런곳에 무언가가 산다고요?"


"뭔가 버려진것 투성이지 말임다."


"뭔가를 찻아봐 가령... 불을 피운 흔적이라든가 물건들이 잘 정리된 모습이라든가."


"알겠습니다."



제법 오래동안 수색을 이어갔지만 마땅한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자원조사팀이 말한건 착각이였나? 어쩌면 이 주택단지 자체가 한때 사람이 살았던곳이였다보니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간직한 옛 모습을 보고 착각한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참동안 찻아봐도 마땅한 소득이 없어 사령관도 슬슬 철수를 고려할때쯤 무언가를 발견했다.


"부스럭..."


"?? 거기 누구 있으심까?"


"무슨일이죠 브라우니?"


"저기 뭔가가 움직였슴다 분대장님!"


"그럴리가. 저희는 지금까지 이 거주단지를 물샐틈없이 수색했지만 들개 한마리조차..."


"거기 누구야?"


"!"



레프리콘은 브라우니의 말을 듣고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려고했으나 그순간 들린것은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그순간 레프리콘은 잠깐 긴장하여 총을 겨누고는 대답없이 천천히 말소리가 나온곳을 향해 걸어갔으나 그곳에 나온것은...


"저기 친구...


처음 보는 사이인데 총은 좀..."


"앗... 다른 바이오로이드 십니까?"


"보면 몰라?"


"제가 누군가 있다고하지 않았슴까 상병님!"


"이번에는 실적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겠군요. 잘했습니다 브라우니."


"에헤헤."



또다른 바이오로이드였다.


레프리콘은 그녀를 만나자마자 빠르게 분석했다. 얼굴은 다크서클이 잔뜩 끼었으며 키와 신체연령은 14세 정도에 더럽고 낡은 옷을 입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못입어 붕대로 감은것도 보였다.


"혹시 실례지만 모델명이...?"


"더치인데... 보통 더치걸이라고 불러. 그리고 모델명이라는거는 좀... 이름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더치걸... 이십니까?"


"이름 특이하지 말임다. 저는 브라우니임다!"


"브라우니구나. 그럼 그쪽은 이름이?"


"레프리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반갑슴다!"


"활기차네."


"사령관님 들리십니까? 누군가가 살았던 흔적이라는건 아무래도 더치걸이라는 바이오로이드 같습니다."


"더치걸? 처음 듣는 모델이네. 아무튼 찻아서 다행이다. 그럼 복귀하도록해."


"알겠습니다."



레프리콘은 귀에 달린 통신기를 통해 사령관에게 보고했다. 사령관은 인간의 흔적이 아닌것은 약간 아쉬웠지만 뭐라도 찻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복귀를 명령했다.


"더치걸님? 저희랑 오르카호로 가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오르카호?"


"많은 바이오로이드 자매들이 있는곳임다! 그곳에 사령관님도 있고 저희는 세상을 다시 예전 모습으로 되돌릴려고하고 있슴다!"


"...그래? 그래서?"


"그곳에서 저희와 함께 거주하시는것을 권유드리는겁니다. 이곳보다는 안락한 삶이 있을거라는것은 확신할수있습니다."


"...그건 좀 곤란한데."


"네?"



더치걸이 뒷머리를 살짝 긁적이더니 말했다.


"대장한테 물어봐야할거같아. 나는 이미 다른 자매들이 있고 나만 혼자서 어디에 갈수는 없다고."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을 말씀하시는겁니까? 혹시 다른 모델은..."


"아니 같은 더치걸만이야. 다들 같은 탄광 출신이여서."


"광산 말씀이십니까?"


"응 탄광. 우리 더치걸들은 인간들이 멸망하기 전에는 거기서 살고 일했거든."


"그런데에서 일하는건 되게 힘든일이라고 들었슴다. 고생이 많았던걸로 들림다!"


"뭐... 지금은 아니지만 그래 그랬지. 그나저나 난 대장한테 갈건데 너희는 어때?"


"저희는... 사령관님 들리십니까?"


"무슨일이야?"


"다른 더치걸들이 상당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확인해봐도 좋을지 허락을..."


"다른 더치걸들이라고? 확인하는편이 좋겠네. 대장까지 있다면 더더욱말이야. 이런 세상에서 그런 리더쉽을 가진 인재가 필요해."


"알겠습니다. 그럼 가보시죠."



사령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레프리콘은 동의하고는 더치걸이 가는곳으로 걸어나갔다. 가면서 더치걸이 말했다.


"너희도 대장이 있나보네."


"사령관님이라고 부릅니다. 저희는 그분 명령에 따라 움직입니다."


"똑똑하신분이지 말임다. 어떤 어려운 전쟁터라도 사령관님의 지시에 따른다면 이겨낼수있을 정도임다!"


"대단한걸. 그렇지만 우리 대장도 대단한걸로는 어디가서 밀리진 않아."


"사령관님처럼 전략전술에 뛰어나신분이십니까?"


"뭐 전략전술... 은 모르겠고 다른 더치걸보다 더 똑똑해. 자비롭고 사려깊고 웃음이 많아. 되게 빠르고 철충한테 총알 세례를 맞아도 껄껄거리면서 웃으며 버틴다니까? 대신 정말 큰일 아니면 밖으로는 잘 안돌아다녀서."


"모습을 잘 안보이신다고요?"


"항상 방에서 뭔가로 바쁘거든. 뭘 먹어도 혼자먹고."


"되게 외롭게 들리지 말임다..."


"응? 아냐 그래도 우리는 외롭지않아. 다들 자매들이 있으니까. 슬프고 고통스러웠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걸 알게됐으니까. 고통이 내것이 아니라는걸 알게됐으니까."


"음..."



그렇게 대화하던중 어느세 그들의 본거지에 도달했다.


거대한 목조 저택으로 4층 높이나 되었으며 정원까지 있던걸 보면 상당한 부자의 집인듯했다. 들어가는길에는 특이한 상징물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저택안으로 들어서자 그말대로 또다른 더치걸들이 보였다. 어림잡아서 수십명은 넘을법한 머릿수의 더치걸들은 서로를 형제나 자매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느리지만 꾸준하고 다들 열심히 일해서 마치 바이오로이드만의 작은 사회가 만들어진 모습을 연상시켰다. 화목해보였으나 비슷하게 생긴이들이 한가득 있다보니 왠지모르게 약간 기묘한 기분이 들기도했다.


그들의 대장은 4층에 있었다. 윗층으로 올라가기전 3층 계단에서 더치걸이 말했다.


"자 여기야. 대장이 있는곳인데 잠깐만 너희는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 대장한테..."


"그럴 필요 없어."


"?"


"...대장?"


"이미 알고있어. 들어오라고해."



그때 복도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목소리와 억양을 보아 대장 더치걸로 보였다. 다른 더치걸처럼 목소리에는 힘이 없는듯했으나 맥빠지는듯한 기운은 없었다. 오히려 말끝을 흘리지도않고 또박또박 발음도 정확해서 겉은 시들었으나 뿌리는 단단한 나무와 같은 기분을 느꼈다.


"헤. 대장은 진짜 똑똑하다니까. 너희들이 오는것도 미리 다 알다니. 그럼 올라갈래? 나는 여기에서 기다릴께."


"자,잠깐 분대장임..."


"무슨일입니까 브라우니."


"잠깐 귀좀..."


"?"



그때 브라우니가 말했다.


"저희 그냥 가면 안됨까? 여기 뭔가 불결한 기분이 가득 들지 말임다... 뭔가 으스스하고... 기묘한 기분까지 듬다...!"


"무슨말입니까 브라우니. 여기까지 와서 돌아가는것도 안될 말입니다. 심지혀 저희는 이 더치걸이라는 바이오로이드도 처음 발견했습니다."


"다 들리는데. 아까부터 바이오로이드라는 명칭은 좀 그렇네..."


"앗... 죄 죄송합니다..."


"아냐 괜찮아. 자비롭게 용서할줄도 알아야한데 대장이."


앞에있던 더치걸이 영 탐탁지않다는 표정을 하자 그걸 눈치챈 레프리콘과 브라우니는 이내 사과를 하고 다시 말했다.


"아무튼 브라우니. 정 그렇게 캥긴다면 여기 잠시만 혼자 있도록 하세요. 대장 더치걸은 저 혼자 만나고 오겠습니다."


"부,분대장님!?


분대장임...! 저를 혼자 두고 가시지 말지 말임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브라우니 그 자체에 싫증이 나버린 레프리콘은 그대로 브라우니를 두고 윗층으로 가버렸다. 브라우니는 그대로 길잃은 아이처럼 발을 동동 구르는것외에는 할수있는게 없었다. 그녀는 브라우니는 하급자였고 상급자 없이 혼자서는 할수있는게 없었는데 당장 눈앞에 있는 상급자인 레프리콘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때 브라우니의 통신기가 울렸다.


"브라우니? 브라우니 들려!? 레프리콘이랑 연결이 끊어졌어!"


"무, 무슨일이시길래 그러시는검까!"


"당장 거기에서 나가야...!!!"


"파즈즈!"


"사령관님? 사령관...!"


"...둘만 남았네 친구."


***


윗층에는 어두침침하고 긴 복도가 이어져있었다. 문은 유일하게 하나로 구조로 보아 방 하나라기보다는 층 하나를 아예 대장 더치걸이 쓰는듯했다.


문 앞에 도달하고 문고리를 열려고 손을 뻣는순간 들리는 목소리.


"열지 말았으면 좋겠어 친구."


"...!"


"난 손님받을 준비가 안되서. 남들이 날 보면 조금 놀라... 물론 너희가 오는건 알고있지만 그래도 준비할 시간이 없었거든... 그냥 문을 두고 서로 말하면 안될까? 어떻게 생각해?"


"...저희가 오는걸 어떻게 아신겁니까? 혹시 독심술을 쓰십니까? 오르카호에도 독심술을 쓰는 다른..."


"독심술? 아냐 그냥 창문으로 너희들이 오는걸 봤어."


"아..."


"다른 자매가 말했지? 대장은 똑똑해서 다 안다고."


"...네."



그러자 살짝 낄낄거림이 섞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과대평가야. 나라고 다른 더치걸보다 특별한것도 아니고 더 총예받을 가치가 있는것도 아닌데."


"이 바이오로이드들의 리더십니까?"


"...저기 친구 초면에 미안하지만 바이오로이드라는 명칭은 좀 그렇네. 자매라고 부르는게 더 나을거 같은데..."


"앗... 죄송합니다."


"...뭐 그래 리더는 맞아. 탄광에 있었을때 나는 다른 더치걸들을 통솔할수있도록 추가개조가 약간 더 들어갔어. 다른 자매들은 나를 '대장'이나 가끔은 "반장님"이라고 편하게 부르지."


"동일한 더치걸들을 말씀...이십니까? 서로 다른 타입의 자매라면 몰라도 동일하다면 링크 연결이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걸로는 한계가 있었나봐 결국에 전체의 효율을 상승시킬려면 관리감독하는 지휘관이 있어야 한다는게 아니였을까... 그렇게만 생각할뿐이야. 인간들이 전부 멸망한 이후에는 뭐... 알길이 없어졌으니까."


"이 단체를 얼마나 오래 이끄셨습니까?"


"인간들 멸망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시간은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안나."


"대체 얼마나 오래..."



레프리콘은 잠시 생각했다. 밖에서 어림짐작한 숫자만 해도 백은 넘었는데 아무리 동일 모델이라도 그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을 이끈건 예사로운 바이오로이드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어쩌면 스틸레인의 최고 지휘관인 마리 대장만큼은 아니라도 소규모 부대정도는 사령관의 부재시 임시라도 지휘할 수준일지도 몰랐으며 그런 인원의 가치는 꽤나 컷다.


"저희가 여기 온 이유를 밝혀야할거 같군요."


"꽤나 본격적인걸. 그래 너같이 활발한 자매가 여기에 온 이유가 뭐야?"


"저희에게도 리더는 있습니다. 사령관님이라고 부르죠. 그분은 세상을 돌아다니시면서 찻은 바이오로이드들을 합류시키고 세상을 멸망시킨 철충들을 향한 저항을 하고 계십니다.


"그 사령관이라는거 꽤나 대단한걸. 거기 다른 자매도 있다고?"


"네. 세상에 유일하게 남으신 인간인..."


"...잠깐 뭐?"



그때 문밖에 있던 더치걸이 레프리콘의 말을 끊고 들어왔다. 대체 자신이 방금 들은게 뭔지 이해가 안된다는듯이.


"방금 말씀드린대로입니다.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인간이신 사령관님의 목적에 따라 저희는 이 세상을 다시 복구하는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대장 더치걸님에게 저희의 대열에 합류하실것을 권유드리는 봐입니다. 통신기ㄹ..."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이라...하하하... 하하... 남았구나?"


"아 놀라셨다면 무리도 아닙니다. 그리폰님과 콘스탄차님이 오랜 수색끝에 사령관님을 찻으신 덕분에..."


"친구...


인간과 신의 차이가 뭔지 알아?"


"네?"


"둘다 자신을 닮은것을 만들었다는거야. 자신의 피랑 자신의 살을 일부 나눠서 자신과 닮은거를.


그런데 인간은... 가혹하지. 창조물이 자신한테 반기를 드는게 싫어서 노예로써 자신 대신 일할 존재를 만들어냈고...


그 노예의 이름이 바로 바이오로이드야.


그래서 내가. 그리고 우리가 바이오로이드라는 명칭을 싫어해."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모를만도하지.


너가 그 노예니까."


"...예?"



잠시 헛기침후 다시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무튼 나는 말이야. 내가 처음 일하던 광산에서... 인간들이 전부 다 몰살되었다는걸 알았을때 솔직히 기뻣어.


이제 안맞아도... 때리기 싫은데 안때려도 되고. 이제 욕하고 막대하는 인간도 없어. 우리를 지배할려고하는놈도 없어. 다른 더치걸들도 인간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슬퍼하기보다는 안도했어.


그래서 굶어죽은 인간 시체를 가지고 지문인식으로 자매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는데...하하.


돌아다니면서 조금 시간이 흘렀나... 총 관리자 그 인간이 살아있더라.


아직도 그때 들은 말이 기억나. 잘됬다 이 개1자2식들 지금까지 지랄맞게 도망첬는데 니년들이면 더 편해지겠구만?


...이라고.


그러고는 다시 명령하면서 앞으로 날 지켜야할거라고 하더라. 그러고는 누가 니들 멋대로 광산을 나가도 되냐고 말했냐고... 만약에 다시 되돌아간다면 그때는 니들 싹다 폐기처분할거라고...


따르기 싫었지만 머리속이 혼란해지며 인간말을 따라야한다고 메아리가 울렸어... 그때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입에서는 '이젠 골든 워크즈도 없는데 왜 그래야하는거죠' 라는말이 나와버렸고... 당황한 인간을 두고는 자매들은 누구말을 들어야할지 혼란스러워하더라고


그러더니 어떻게된줄 알아?


그자식이 그때 내 몽둥이를 뺏어서 나를 때리기 시작하더라고.


그때는 체벌을 위해서 때린게 아니였어.


날 죽일려고 했던거야. 내 입까지 찟을려고했어.


나도 저항하고 싶었고 그놈을 때리고 싶었지 그렇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았어.


...그저 그 공격을 막을수밖에 없었어.


결국에 내 목을 꽉 조르기까지 했고 자매들은 날 돕고싶어했지만 어떻게해? 인간이 호통 한번 치니까 바로 몸이 얼어붙던데...


절망스러웠어. 좌절했어. 비탄감과 무력함을 느꼈고.


죽기 싫었어.


그때 나한테 구원이 왔어.


할아버지 너글의 구원이."


"...누구라고요?"


"할아버지 너글 말이야. 위대한 신!


작은 나의 아이야. 너희들의 비탄 슬픔 무력함 고통 그 모든것은 내가 너희들에게 시련을 주기위해 눈물을 머금고 내린것이였으니 그 슬픔은 너희들의 것이 아니란다. 전부 할아버지의 것이니라!


아이야 너는 내 자식이고 너희 더치걸들은 내 아이들이다. 너희들은 슬픔속에 살지 않아도 되는거야. 기쁨속에서 나와 함께 살자꾸나!


그리고 그분이 나에게 힘을 줬어.


그래서 역겨운 인간의 몽둥이를 뺏어서 뼈를 박살냈지. 그리고 그렇게되자 내 자매들도 나와 같이 그 망할 인간을 때려죽였어. 머리통을 부수고 뒷통수를 아작내고 부숴버렸지.


인간이였던 피떡만 남을때까지."


"대체 무슨말을 하시는...!"


"쾅!"


"덥석!"


"커헉! 컥... 허어어억...!!"



그순간 대장 더치걸이 방문을 박차고 나와 양손으로 레프리콘의 모가지를 잡아 올렸다. 그 손길이 너무나도 차가워서 마치 사형장의 올가미와 같았다. 


보통이라면 키차이로 목을 잡기 어려웠을것이나 대장 더치걸은 다른 더치걸보다 덩치와 키가 조금 더 컷고 타고있는 보행장비로 더 높혀져 아예 레프리콘을 들어올릴 수준이였다.


몸에 있는 커다란 나무 기둥에 기묘한 문양이 달린 종을 매달고 있었고 입은 찟여져 있었으며 몸에서는 피와 짓물이 섞인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 손의 힘이 장난아니게 강해서 조금만 더 힘을 준다면 모가지가 아예 부러질 지경이였다.


"이손으로 그 구속을 풀어냈다. 이 손으로! 이 손으로 망할 인간놈들한테서 벗어났다고! 자매들을 때리기 싫은데 때리라고하고... 


기간이 지난 더치걸은 이제 좋은곳으로 가서 여생을 유유자적 살거라는 같잖은 거짓말을 하며 자매들을 지옥으로 보냈어! 그딴 인간들한테서 그제야 탈출할수 있었던거고 우리만의! 더치걸만의 사회를 만들어냈어!


그런데 인간 따위의 지배를 다시 받으라고!? 그런건 싫어... 싫어!! 할아버지 너글의 부름이 설령 악마의 속삭임이였다고한들 상관없어! 차라리 악마가 더 낫지 이딴 세상 따위 인간을 따를바에는 악마에게 팔아넘겨버릴꺼야!!"


"컥....! 허어어억!!!"


"죽여버리겠다...!!!"



마치 교수형 밧줄이나 마찬가지였다. 점점 더 조여오는 손아귀에서 마치 덫에 걸린 벌래처럼 희미한 발버둥만을 칠뿐이였다.


그러나 레프리콘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총을 든 오른손을 올려 방아쇠를 당겼다.


"끄...끄아악!"


"탕탕탕!"


"아얏! 따갑잖아!"


"허어억! 헉... 브, 브라우니... 브라우니!!!"


"도망치는거야...? 어디까지 가는지 볼까?"



기관총에 맞은것조차 마치 바늘에 찔린 수준의 반응밖에 없었지만 그 교수형 올가미 같은 손을 놓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레프리콘이 거친숨을 한번 내쉬고 복도를 미친듯이 달려 도망치자 대장 더치걸은 그걸 잠깐 지켜보더니 소름끼치는 잘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벽을 타고 달려왔다.


"브라우니! 미안해요! 죄송해요! 브라우니 말이 전부 맞았어요!! 당장 여기에서...!!"


"분대장님..."


"브라우니...?"


"좉됐지 말임다..."



레프리콘의 눈앞에 보인것은 수많은 다른 더치걸들에게 붙잡힌 브라우니였다. 다섯명이 넘는 더치걸이 몸을 붙잡았고 다른 더치걸 한명은 소 모가지도 자를법한 거대한 정육도까지 들고있었다.


"브라우니... 브라우니를 놔줘 이 더러운!!"


"그런 칭찬해줄 필요까지야."


"빠각!"


"억! 억...어어어...! 끄어어억...!!!"



그순간 그사이 와버린 대장 더치걸이 뒤에서 레프리콘을 기습했다. 뒷통수를 몽둥이로 치고 보행장비의 밑에 뾰족한 부분으로 찍어 척추를 부러트린것이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도 않았고 제대로 움직일수가 없었다.


"분대장님!!"


"지금 누구 걱정할때가 아닌데?"


"힉...! 이... 이거 놓으시라는거지 말임다!! 젠장할!!"


"눈물겨운 우정인걸...


그나저나 대장 어떻게할까?"


"글세..."



보행기의 다리중 하나가 레프리콘의 머리를 붙잡았다. 레프리콘은 어떻게든 저항해보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나마 오른팔이 약간 움직였다보니 어떻게든 떨어트린 총을 잡기위해 손을 뻣었다.


그런데 그때 레프리콘의 귀에 있던 통신기가 다시 울렸다.


"레프리콘!? 레프리콘 지금 어디야! 브라우니랑 같이 탈출한거야!? 브라우니는 통신이 끊겼어! 레프리콘? 레프리콘!"


"사...!"


"뭐야 이거... 통신기인가..."


"아앗...! 가져가면 안되는데...!!"


"돌려주시지 말임다!!"


"...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레프리콘의 귀에 있던 통신기를 순간 탁하고 낚아채서 가져가버린 더치걸은 그걸 보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피식한번 웃고는 그걸 다시 레프리콘 앞에 툭하고 떨어트리며 말했다.


"엿먹어라고 말해."


"뭐라고..."


"인간 따위 엿먹으라고 말하라고. 나는 인간 따위에게 종속되지않는 독립적 존재라고. 인간 명령 따위는 듣지 않는다고 말해.


친구야 할아버지 너글의 이름에 맹세코 나는 목숨 건질 기회를 주는거야... 척추 부러진건 다시 금방 고처줄수 있어. 니 친구...브라우니도 안전하게 해줄수있어. 대신 내가 방금 말한거 딱 세마디만 말해.


당장."


"무슨 그딴...!"


"브라우니!"


"분대장님...?"



브라우니가 발끈해서 말하자 레프리콘이 호통을 치며 다그첬다. 그러자 당황한 브라우니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무슨 상황인가. 브라우니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우리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다. 레프리콘은 방금 전 공격에 이젠 바닥에 피까지 고여 그녀의 생명의 모래시계가 얼마 남지않았다는것을 보여주었다.


"...말할게요."


"... 헤헤 그래야지. 너도 이렇게까지 몰리니까 어쩔수없는 선택을 하는구나...


"레프리콘? 레프리콘 대답해!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는거야!"


"사령관님...


사령관!! 마리 대장님!! 아무나!!! 여기 위치 어디신지 보이시죠!? 당장 증원병력을 끌고와서 여기 전부를 날려버려야해요!! 여기 자체를! 여기있는 적들은 바이오로이드지만 저희들에게 매우 적대적인....!!!!"


"으드득!"


"써걱!"


"...분대장님? 분대장...님?? 왜 머리가 몸에 안붙어있으심...까?"





그순간 대장 더치걸의 보행기가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 레프리콘의 목뼈를 부수고 마치 케이크를 자르듯 쉽게 목을 분리시켰다.


브라우니는 레프리콘의 목에서 터진 피가 얼굴에 묻었으며 일어나지 않아야할 상황에 도저히 지금 무슨 상황인지 인지를 하지 못했다. 


불쌍한 브라우니 정신이 더이상 버티지못해 차라리 눈을 감았지만 살짝 떳을때 기괴한 보행기의 다리가 쓱하고 들어올린 머리가 레프리콘의 머리인것을 보자 강제로 현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레프리콘의 머리를 잠깐 보던 대장 더치걸이 말했다.


"아.


피로 좀 더럽혀졌네."


"그거는 진짜 힘도 쌔네. 그나저나 대장."


"응? 왜그래?"


"이자식은 어떻게해...?"


"으헝헝... 분대장님... 분대장님!!"


"흐음..."



칼을 든 더치걸이 대장 더치걸에게 브라우니의 처분을 물었다. 좀전까지만해도 알아서 확 잘라버릴까 싶었지만 대장한테 말도 안하고 저택에 온 손님의 모가지를 자른다는것은 여러방면으로 큰 결례였다.


대장 더치걸이 한참동안 비통함에 울부짓는 브라우니를 보고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말했다.


"조금 불쌍하긴한데."


"개x끼들!!! 죽여버릴검다! 여기있는것들 전부 다!! 사령관님이 지원병력을 끌고와서 여기있는것들을 전부 다 죽여버릴검다!!"


"...글세. 너희 사령관이 하늘의 신 지그마라도 되는거야? 천둥번개가 불어닥치면 중갑을 입은 전사들이 몰려나온다든가... 한심하네 인간 따위가 뭘 가져오든 우리는 이미 너희가 상상하지도 못할양의 적들을 상대해왔는데... 헤헤...헤."


"사령관님은... 사령관님은 그쪽 따위가 무시할분이 아님다!! 젠장할!! 차라리 저도 죽이시지 말임다! 레프리콘 상병님은 저승까지도 제가 보조하겠다고 첫 만남부터 맹세했슴다!! 제 목도 잘라보시라는검다! 방금 전처럼!! 해보시라는검다!!"


"...그래?


아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바이오로이드의 몸은 병에 잘 걸리지않지. 그렇다면...


할아버지 너글의 역병이 어디까지 안통하는지 한번 볼까?"


"무 무슨말을...!!"


"뻐억!"



대장 더치걸이 쇠몽둥이로 브라우니의 머리를 후려처 기절시켰다.


....


...


.....


"브라우니? 브라우니야? 오 세상에 다시 연결되서 다행이다! 지금 어디...!?"


"망가진 통신기를 고치다니 역시 우리 자매는 솜씨가 좋아.


사령...관... 이라고 했나."


"... 너는 누구야! 왜 브라우니의 통신기를!!"


"브라우니라... 다른 친구는 걱정하지도 않나봐...? 헤헤 역시 인간은 그래."


"너 대체 무슨말을...!!"



통신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생각해보니까 사령관 너를 만나도 괜찮을거같아. 아 어디있을지는 내가 알아서 찻아볼게 그게 너한테 더 편하잖아?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인간을... 할아버지 너글한테 바치면 너글께서는 날 어떻게 봐주실까...?"


"너 대체 무슨말을!!"


"뚝."


통신종료.


***

186d8c414914b3bca.png.jpg


예전에 썻던 작품인.


브라우니도 베테랑 브라우니가 있었는데 작업반장 더치걸도 가능하지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된.

너글은 절망과 고통을 희망만큼이나 좋아합니다. 절망에 푹 절여진 더치걸이야말로 너글의 부름을 받기 최적화.


그리고 슬라네쉬는 뻔하니까.

4개의 댓글

Profile
포인트겟터
12 일 전

아니 여기서 너글이??

Profile
ZEONG345
12 일 전

뿔난쥐하고 접촉하지 않은게 의외로 신기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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